우란문화재단 우란시선 2부
〈전환상상Beyond the Making〉
1.9~2.9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글_박진영 객원에디터 사진_우란문화재단 제공
우란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우리 전통 공예와 문화를 다룬 밀도 높은 전시를 선보여왔다. 지난 해 10월, 성수동에 신사옥을 열면서 개관 전시로 〈몸소Personally〉를 진행했고 그 뒤를 이어 두 번째 기획 전시 〈전환상상〉을 선보였다. 〈몸소〉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독무인 ‘춘앵전’을 중심으로 전통의 가치와 미감을 ‘개인성’과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살펴보았다면, 〈전환상상〉은 〈몸소〉에서 무구舞具(춤출 때 무대에 두거나 춤추는 사람이 직접 쓰는 도구)로 등장했던 화문석을 중심으로 전통 공예완초 공예와 장인 정신에 집중했다. 완초장의 완초공예품, 완초공예를 재해석한 현대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시각예술가의 설치와 영상 등을 통해 지금 우리 삶에서의 전통 공예·장인의 자리와 의미에 대해 곱씹어보는 전시였다.
완초공예를 다시 우리 삶 속으로 잇다
80년대만 해도 가정집 마룻바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왕골돗자리가 이제는 ‘희귀템’이 되었다. 대부분의 전통 공예처럼 완초공예왕골 혹은 완초라 불리는 풀의 줄기를 엮어 돗자리, 방석, 바구니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예도 애초의 제작 의도와 달리 우리 삶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실용성과 내구성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값싼 대체품과 비교할 수 없으니, (안타깝게도) 자연스런 결과라 할 수 있다. ‘생활 제품’의 지위는 잃었지만 대신 노동의 순가치와 미학적 가치를 담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완초공예를 묵묵히 이어온 장인들의 공이 크다. 이 일에 쏟는 많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경제적 이득이나 대접은 소홀하게 받음에도, 그들은 어떤 사명감에서 혹은 일 자체에 빠져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을 지속해왔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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