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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월호 | 특집 ]

울산옹기의 미래_지승진
  • 편집부
  • 등록 2010-04-07 1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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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옹기의 미래
| 지승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전시운영팀장

 

지난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30일간 《숨쉬는 그릇 옹기-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5개 대륙 50여 개국의 옹기문화와 생활 문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자 진행됐던 <2009울산국제옹기문화엑스포>가 울산대공원과 외고산옹기마을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인해 내년 10월로 연기되었다.
기대했던 많은 이들이 세계 최초의 옹기관련 엑스포가 연기됨을 아쉬워 하며 서운해 했는데, 이는 단지 옹기라는 주제로 한 엑스포가 아닌 과거의 문화유산과 현재의 문화 그리고 미래 문화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행사라는 점에서 그 아쉬움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우선 미뤄두고 내년을 위해 더욱 알찬 계획으로 진행될 행사에 더 큰 기대를 하게된다. 본 지면을 통해 옹기문화의 발전과 울산 옹기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그 가능성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처음 월간도예 측으로부터 울산옹기의 미래에 대한 원고를 청탁받았을 때 지난 20여 년간 흙을 만져온 도예가의 입장으로 혹은 옹기엑스포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입장으로 아니면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 서서 어떤 시각으로 글을 써야 할지 고민했지만 그간 몸소 보고 체험한 가운데 겪은 경험과 짧은 식견으로 두서없이 집필해보기로 결심했다.

미래를 말하기 앞서 옹기가 지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위치와 존재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옳겠다. 비록 옹기엑스포는 연기되었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행사 중 <한국옹기전>, <세계옹기전>, <옹기과학관> 그리고 <국제옹기공모전>은 당초 예정된 행사 기간 동안 원래의 계획보다 약간 축소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것은 올해 준비한 과정에 대한 아까움보다는 내년의 행사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일차 검증을 받는다는 의미와 국제적인 공신력을 감안한 위상을 쌓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완벽하게 꾸며진 행사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족한 기분도 들었지만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관람객들이 옹기를 접할 때의 느낌은 세대간의 차이가 확실히 구분되었다. <한국옹기전>을 관람한 노년층의 관람객은 어릴적 또는 과거 살아왔던 모습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젊은 관람객들은 그저 이것이 우리가 옛날에 쓰던 항아리였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세계옹기관>의 경우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아! 한국의 옹기 외에 다른 나라에도 이러한 옹기를 만들어 왔구나”라는 입장과 “아! 이것은 옹기가 아니라 도자기이다.”라는 판단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반응은 국제옹기공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도자기와 옹기가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것인가? 옹기는 도자기의 여러 종류 중에 하나인 것인데 일반관람객들이 옹기와 도자기를 구분 짓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왜 그런 구분을 짓는지가 필자에게는 의문이었다. 옹기를 만드는 사람은 ‘장인’이고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은 ‘작가’라는 구분일까? 아니면 옹기는 생활 용기로서 취급받고 도자기는 작품으로 취급받아서일까? 어쩌면 일반인들에게 “옹기란 무엇이다.”라고 설명해줄 수 있을 만한 문헌적 자료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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