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
『한국 도자 연구』
40여 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광주, 전주, 공주, 제주 등 여러 국립박물관에 근무하며 한국 도자 연구에 전념해 온 저자가 방대한 문헌과 발굴 자료, 700여 점에 이르는 도판을 바탕으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 도자의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과의 도자 교류까지 살피며 한국 도자사를 집대성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백제시대 연유도기의 출현, 통일신라시대 청자와 백자의 출현, 후백제 견훤과 관련된 진안 청자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서 고려시대 강진과 부안의 가마터와 도자, 비안도 해저 출토 청자에 대해 분석한다. 조선시대 도자에 대해서는 도자와 가마터의 명칭을 비롯, 분원 관요의 설치 시기, 요업 체제의 변천, 도자의 종류, 시대와 지역에 따른 특징 등 핵심 주제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한반도 출토 중국 도자, 일본 출토 한국 도자, 신안 해저 출토 한중일 도자 등을 비교 분석한다.
김영원 지음 | 일조각 | 1,016쪽 | 11만 원
* 안효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키비스트 추천도서
『원더 풀 월드』
풀은 작가에게 사회의 약자이며 자기 자신이다. 의인과 해학의 대상으로 풀을 그림에 등장시키고, 일상에서 수집하는 풀 이미지를 ‘식물 일기’로 칭한다. 그는 어디로도 날아갈 수 있고 어디서든 싹 틔우며, 단일종이 아닌 섞여 사는 잡초에서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찾아낸다. 유년기 국가 간 이주 혹은 대학과 국내에서 반복되어 온 이주와 적응 과정, 정체성의 갈등, 그러면서도 안전하게 뿌리내릴 땅과 같은 가족을 바탕에 둔, 풀이자 자신의 일상과 세상 이야기를 그려낸다.
김제민 지음 | 목수책방 | 152쪽 | 1만 7천 원
『화가들의 꽃』
꽃을 주제로 한 작품과 이를 모은 책은 좀 뻔해보일 수 있다. 여기서는 그 어록과 장면이 좀 다르다. 건축으로 더 알려진 찰스 레니 매킨토시가 생계유지를 위해 그렸던 꽃 수채화, 꽃에 열정을 쏟았던 몬드리안의 딱 한 송이가 도드라진 집을 찍은 앙드레 케르테스의 사진. 그런가 하면 이미 꽃 그림으로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가 ‘꽃답게’ 보이기 위해 취했던 전략이나, 마티스보다 200년 먼저 종이를 오려 그림으로 만들었다는 메리 딜레이니의 꽃 그림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다.
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168쪽 | 2만 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