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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월호 | 전시리뷰 ]

오종보 네 번째 개인전 《New Start》_2024.12.23.~1.1.
  • 양린 LYNN Fine Art Gallery 관장
  • 등록 2025-03-04 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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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3. ~1. 1. 

LYNN Fine Art Gallery(작품전) 

일상민예점 도이(상품전) 



흙으로 빚은 시간, 한국의 미를 담다


나는 백자의 단순한 조형미와 여백을 통해 삶의 흔적을 자유롭게 회화적으로 기록하며, 점, 선, 면을 활용해 이야기를 형상화한다. 청화 안료로 표현된 코발트의 자연스러운 농담은 나 자신의 자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자유로운 선은 인간의 존재성과 삶, 감정, 속성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나는 도자기의 물성과 그 속에 담긴 전통적 이야기를 단순한 기술적 성과가 아닌 예술 그 자체로 봐주길 바란다. 도자의 역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적 미를 탐구 하며,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감정을 ‘삶’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드로잉 으로 기록하려 한다.

이번 작업은 남녀 간 데이트 상황에서 기억된 장면들을 픽셀화된 도판 위에 담았다. 우리의 기억과 추억은 좋고 나쁜 순간들이 마치 픽셀처럼 조각나 남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기억은 희미해지고, 특정 순간만 선명히 남기도 한다. 이러한 기억의 단편들은 도자를 굽는 과정에서 단단해지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깨질 수 있는 특성과 유사하다. 나는 기억의 조각들을 짙고 푸른 코발트 색으로 도판 위에 기록하며, 관객이 각자의 경험에 따라 해석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 삶과 기억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고, 한국적 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_ 작가 노트 中

「DAL HANG A RI」 36×36×35cm I 2024


오종보 작가는 흙이라는 자연의 재료를 현대미술로 가져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달항아리는 조선백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완벽한 원형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절제된 아름다움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는 한국적인 미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는 달항아리 작품을 통해 단순한 형태 속에 담긴 여백과 비움을 관람자의 무한한 상상력과 더해 현대미술의 통로로 이끌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크고 작은 달항아리에는 미니멀리즘의 담백함과 아울러 조선백자의 정신을 담아내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대비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한껏 더 확장 시켜주고 있다.

수 십 개의 작은 도판을 모아 하나의 대형 화면을 채운 「New Start」 시리즈는 도판 위에 각각 혹은 하나의 커다란 형상으로 표현되는 오종보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추상회화로서 작가만의 다양한 질감 표현이 특징이라 하겠다.  


「romance」 각 40.5×44×5cm(액자 사이즈), 가변설치 I 2024


사진. 작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2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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