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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월호 | 특집 ]

[특집III] 유럽 도자예술의 최신 동향_ 전통과 실험 사이, 유럽 도예의 현주소
  • 차윤하 기자
  • 등록 2025-02-07 14:05:30
  • 수정 2025-02-12 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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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자예술의 새로운 도전 

1. European Ceramic Context 2024

- 덴마크 본홀름에서 2024년 11월 7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도자예술 전시회로, 지속가능한 도자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자예술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창작 활동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고민을 담아내는 매체이기도 하다. 덴마크 본홀름에서 개최되는 European Ceramic Context 2024(ECC2024)는 이러한 도자예술의 이중성을 잘 보여주는 행사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현시대의 핵심 화두를 도자예술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 주목되었다.

본홀름은 오랜 공예 전통을 간직한 섬이자 현대 공예의 중심지이다. 그룬베크스 고르드와 히오르츠 파브릭이라는 역사적인 공예 센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2020년 이후 제작된 현대 도자 작품들을 통해 유럽 도자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는데,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식 공유 세션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도자예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ECC2024가 지속 가능성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적 과제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Anne Mette Hjorthshøj와 Christina Schou Christensen이 이끄는 마스터클래스는 현지 재료를 활용한 작품 제작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자 제작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는 도예가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작업 방식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는 취지다.

더불어 ECC2024는 상당한 규모의 상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자예술 실천을 장려했는데, 이는 도자 예술계에서 지속 가능성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1만 유로와 5천 유로의 상금은 작가들에게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ECC2024는 도자예술의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장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예술적 실천의 장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행사를 통해 도자예술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현대사회의 중요한 담론을 이끄는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계 도자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2. ‘세라믹 브뤼셀 2025’

- 2025년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국제 현대 도자예술 박람회이다. 


도자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명하는 독보적인 국제 아트페어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25년 1월에 개최되는 '세라믹 브뤼셀'은 세계 최초로 도자 예술에만 집중하는 국제 아트페어로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자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페어의 특별한 점은 그 규모와 다양성에 있다. 15개국 65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200명 이상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현대 도자예술의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특히 알민 레흐, 호슬러 버로우즈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의 참여는 도자예술이 더 이상 공예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미술의 중요한 매체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할 것이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노르웨이 포커스'인데, 첫 국가별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 섹션에서는 포맷, QB 갤러리 등 노르웨이의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하여 북유럽 도자 예술의 독특한 미학을 선보인다. '노르웨이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전문가 회의와 패널 토론은 노르웨이 도자예술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것이다.

게스트 오브 아너로 선정된 엘리자베스 재거의 개인전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 오브제를 재해석하여 깊은 감정적 울림을 자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자라는 매체가 가진 서사적, 감정적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 에디션에서 신설된 20세기 모던 도자기 섹션은 현대 도자예술의 뿌리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토마스 프리츠-아트리움 갤러리가 선보이는 조르주 주브, 폴 샴보스트 등의 작품은 현대 도자예술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세라믹 브뤼셀은 신진 작가들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세라믹 브뤼셀 아트 프라이즈를 통해 발굴된 새로운 인재들은 도자예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 될 것이다.

더불어 이번 페어는 도자예술을 둘러싼 현대적 담론을 다루는 컨퍼런스도 준비 중이다. 3D 기술의 영향부터 공공예술로서의 도자의 역할까지, 도자예술이 직면한 현대적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전통과 혁신, 과거와 현재, 지역성과 세계성이 교차하는 이 행사는 단순한 아트페어 를 넘어 도자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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