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그룹전
4.28.~5.8. 갤러리 인 HQ
서울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자공예전공 재학생 6인의 그룹전 가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갤러리 인HQ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이상향’이라는 공동 주제를 바탕으로 6인의 도자 작품 총 36점을선보였다. 흙이라는 주재료를사용해 저마다의 이상적인 세계, 대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가 개개인의 관점이 돋보였다. 김민정은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계를 이상향으로 보았다. 비닐 위에 백자 슬립을 발라 만든 기물은 빛이 투과될 정도로 얇지만 견고한 만듦새가 동시에 느껴졌다. 이정은은 사색적이고, 고요한 하늘을 이상향으로 보았다. 넓은 대접에 결정유를 사용해 오묘한 저녁, 밤하늘의 색감을 표현했으며, 불규칙적으로 흐른 유약의 흔적은 천천히 움직이는 하늘을 보듯 신비로움과 편안한 감정을 자아냈다. 문해솜은 외피를 걷어낸 건축 골조를 이상향으로 보았다. H빔 형태의 작은 도자들을 긴밀하게 연계한 작품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표현하고자 했다. 김진희는 자기 치유적 수단인 춤을 이상향으로 삼는다. 춤추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서 움직임의 선을 추출하고, 해당 선을 입체적인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얇고, 역동적인 선을 도자로 표현하기 위해 니크롬 선과 이집션 페이스트를 활용하는 등 재료에 대한 실험 감각이 돋보였다. 함이영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창조적 형상을 이상향이라 보았다. 그는 흙의 표현성을 실험하고자 점토를 잘게 부수고, 다시 뭉치며 작품을 만들었다. 세포처럼 뭉쳐진 작은 흙 조각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보이는 작품은 보는 이에게 유기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최아인은 유연하고, 역동적인 파상 곡선을 이상향으로 삼았다. 이에 직선과 곡선이 동시에 존재하는 원기둥을 x,y,z 축으로 뒤섞어 독특한 파상 곡선을 지닌 도자 작품을 제작했다. 기하학적이면서 불규칙한 작품에서 이중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