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MICS IN A PHOTO ⑦
한 장의 사진, 영원의 작품
매월 연재되는 본 지면은 역대 도자비엔날레 수상작과 한국도자재단 소장품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사진 한 점을 통해 기법이나 표현방식, 당시 주목받은 이유와 수상한 이력 등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과거의 물상과 이야기를 탐험하고자 합니다.
한스 뭉크 안데르센「패랭이 꽃잎 무늬」
덴마크의 주요한 도예가인 한스 뭉크 안데르센의 대표 작품이다. 파스텔 색상의 모자이크 같은 패턴이 특징인데 연리문과 유사한 기법으로 유색 포슬린 리본을 차근차근 쌓아 올렸다. 한 단과 다음 단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올라가며 서로 연관되어 있고, 기물의 외벽과 내벽의 패턴도 연결되어 있다. 이는 자연이 성장하는 역학 원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Ø7×12cm | 2000 | 덴마크
미크 에비라트「파편」
색색의 얇은 자기점토 조각들을 이어붙인 이 작품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패턴과 둥그런 사발 모양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부조로 조각된 양각 테두리를 지닌 원추형 형태는 색깔이 있는 조각들로 만들어졌다. 작가에 의하면 구조는 ´현대 음악의 음표와 같은´ 리드미컬하고 역동적인 실체를 형성하는 채색 도자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것은 형태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촉각적으로도 감지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사발 모양의 작품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문질러 닦아서 얇지만 단단한 표면을 형성하고 빛을 흡수해 반투명 도자기가 된다.
Ø16×7cm, Ø14×7cm | 2000 | 벨기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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