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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류도예가의
등장과 변천

글. 신승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유리과 박사과정

-아라키 타카코  작 「Playing Balls」

국내외를 막론하고 오늘날 여성 도예가들의 활약을 보면 쉽사리 상상하기 어렵지만 독자적인 여성 작가로서 작품을 제작하고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본고는 다마미술대학多摩美術大学의 토다테 카즈코外舘和子교수의 저서 『일본근현대도예사』와 「전후 일본 여성 도예가들의 중요한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1 내용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여성 도예가들의 등장 배경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시기별로 분류하여 편역하였다. 이를 통해 여류도예가 일본 근현대 도예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의 현황을 조명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색하고자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에서 도자기를 제작하는 여성들

일본의 여성들이 도자기 제작에 참여한 것은 약 1만 년 전으로 추정되지만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물레를 사용하는 제작은 남성에 의해, 그렇지 않은 것은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분업화된 체계 속에서 그림 그리기와 같은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공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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