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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월호 | 칼럼/학술 ]

[문화재 돋보기 ㉕] 백자앵무새모양연적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3-03-30 13:51:05
  • 수정 2024-07-05 1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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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돋보기 ㉕
SPOTLIGHT ON NATIONAL TREASURES


백자앵무새모양연적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백자앵무새모양연적白磁鸚鵡形硯滴」 조선시대 | 넓이 10.4cm,  길이 20cm

 

앵무새는 열대지방이나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으나 왕실이나 귀족계층에서 애완용 조류로 사육하였다. 『삼국유사』에는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신하가 앵무새 한쌍을 가져와 신라 흥덕왕에게 바쳤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암놈이 죽고 수놈이 슬피 우는지라 왕은 거울을 내어 걸어주어 외로움을 달래주려 하였고 수놈은 거울에 비친 앵무새가 자신의 짝으로 알고 거울을 쪼았으나 이내 자신의 그림자임을 알고 슬피 울다가 죽었다” 고 수록되어 있다. 이미 신라시대에 애완용 조류로 당나라에서 들여와서 왕실에서 사육한 것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비록 앵무새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새는 아니지만 신라시대 기와의 암막새, 금속유물의 문양, 청동거울의 문양, 바둑알의 문양 등 여러 유물에도 앵무새 문양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송나라 상인들이 고려왕실에 바친 품목으로 앵무새가 포함되어 있으며 고려시대 상류층 역시 앵무새를 애완용으로 진귀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생활용품에도 앵무새 문양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청자, 동경, 금은기 등에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으며 항상 한 쌍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앵무새 문양은 화목한 가정과 신분 상승, 편안한 노후와 불로장생의 현실적인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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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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