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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월호 | 특집 ]

[특집] 구세나-감성적인 세라믹 디자이너
  • 김기혜 기자
  • 등록 2018-07-04 16:24:00
  • 수정 2024-07-23 1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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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나,
감성적인 세라믹 디자이너

 

에디터 김기혜

 

올해 초 삼성물산의 의류 브랜드 구호KUHO의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에는 도예가 구세나의 작품 및 패턴이 사용된 옷이 디스플레이 됐다. 2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시즌 컨셉인 ‘산책’에 맞춰 작가의 작품과 함께 ‘걸어봄’직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는 층층이 그의 작품이 패턴으로 입혀지고 또 전시되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라미스트Ceramist이자 세라믹 디자이너Ceramic Designer로서 확장된 영역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도예가 구세나를 만나 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제공: 구호

 

새로운 기술과 자유로운 형태
구세나가 만드는 자연에 기반한 사물은 생명력이 충만하고 유머와 재치가 느껴진다. 그는 브로콜리나 꽃과 같은 식물에 발랄한 색채를 입히고, 금색 벼슬과 땡땡이 무늬가 그려진 새 머리 모양 주전자를 만들기도 한다. 일상 오브제이면서도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도자기는 일상에서 밀접한,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쓰는 그런 사물이다. 자연을 닮은 작가의 디자인은 가까운 사물을 통해 사람들이 잊고 지낸 따듯한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학부 때부터 규격화된 도자기의 형태를 탈피하고자 시도했던 구세나는 도자기를 ‘이미지의 응축물’로 생각하고 작업해왔다. “광고 이미지를 보면 때로는 문구 없이도 이미지를 통해서 설명이 되잖아요.”시각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그는 2D 그래픽 작업을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도자 디자인을 더 공부하기 위해 떠난 영국 유학 시절, 대학원에서 3D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손으로 만드는 게 더 익숙했지만 3D 프린트를 쓰다 보니 새로운 형태를 더 많이 상상하게 됐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입체적인 패턴이나 복잡한 형태와 같이 손으로 만드는 것에는 어느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컴퓨터로 바로 뽑아내면 더 자유롭게 형태를 구현해낼 수 있으니 3D 프린트 같은 기술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너무 기계스럽고 완벽하면 제가 상상하는 느낌과는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적절히 절충하면서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공예’는 순수미술fine art이나 조각적인 요소, 핸드메이드적 요소, 디자인적인 요소 등을 내포하는 복합적인 장르지만 구세나는 그 중에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둔다. 디자인에 있어 기능적 편리함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는 보다 시각적인 형태shape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다. 특히 색에 흥미를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백자에 색안료를 입히고 시유하되 필요한 경우 직접 전사지를 제작하기도 한다. 자연에 기반한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이 행복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기를 그는 바란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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