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소식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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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II] 분청사기 용어 재고에 대한 시론
- 고유섭의 ‘분장회청사기’와 제문제고유섭은 회청색 그릇에 분장토(백토)를 입힌 뒤 여러 기법으로 장식한 자기를 ‘분장회청사기’로 명명하였고, 분장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이해하였다.1) 나아가 분장회청사기를 상감, 획화, 소락, 회채 기법으로 구분하고 상감의 경우 문양이 정제되어 규칙적이지 않으며 기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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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III] 이름에 담긴 그릇 - 박물관 도자기 명칭의 세계
- 그릇에 이름을 붙이는 일박물관 전시실에서 도자기의 명칭은 단순한 ‘이름’ 그 이상입니다. 우리는 전시실에서 「백자청화운룡문호」 혹은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라는 긴 이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명칭 하나에 도자기의 재료, 기법, 문양, 시대, 기능까지 모두 응축되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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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빈 갤러리 모순 대표 인터뷰
- 모순의 미학, 조화를 큐레이팅하다서울 정동길,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갤러리 모순’은 이름 그대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공예와 미술, 기능성과 조형성 사이의 긴장과 융합이 이곳의 정체성이다. 이 공간의 디렉터 김예빈은 갤러리 운영의 전통적인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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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기억 그리고 도자기_ 김수아
- 나는 익숙한 것, 사라져가는 것에 애틋함을 느낀다.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 익숙한 것에 마음이 더 끌리고, 그 마음이 소중해서 멀어져 가는 것을 놓을 줄을 몰랐다. 삶 속에서 변화들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만,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풍경과 기억의 조각들은 마음에 머물러 있다. 학창 시절을 보낸 동네가 재개발로 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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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담화40] 무너지고, 부서지고, 터지고, 갈라진 흙
- 요즘 유행어로 ‘힙Hip 하다’라고 하면,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 ‘힙’을 가장 반기고 열망하는 이를 꼽는다면, 예술가들이 아닐까? 어느 시대나 가장 트렌디하고 독창적이며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이나 태도를 추구하는 자들의 선두에는 늘 예술가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현대 도예의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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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ESSAY 4] 그릇이 된 생각들_1인人 밥솥「사름」
- ‘사름’은 도작稻作문화에서 이양으로 모를 옮겨 땅 냄새를 맡다가 심은 지 4~5일쯤 지나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제주도 방언으로는 사람을 ‘사름’이라 한다. 농사꾼 못된 옹기장이로 이 사람에게는 옹기몸흙의 생감을 사름에서 느끼게 되며, 또 가을 추수가 끝나고서도 그 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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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뜰리에 유지《BON VOYAGE》_2025.2.21.~4.6.
- 2. 21. ~4. 6. 알부스 갤러리 BON VOYAGE이번 전시는 아뜰리에 유지의 첫 단독 전시로, 이천도자예술마을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을 선보였다.전시 전경 ⓒAlbus gallery아뜰리에 유지는 도자기를 만드는 조유연, 그림을 그리는 김지은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부부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두 작가는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며 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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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능호, 박성욱《굽과 합》)2025.2.7.~3.14.
- 2. 7. ~3. 14. 수애뇨339 굽과 합굽은 그릇의 밑바닥에 붙은 나지막한 받침을 가리킨다. 본디 다른 존재를 받쳐 주거나 돋보이도록 만들어졌기에 다른 존재와 더불어 있어야 그 가치를 발한다. 하나의 작은 조각을 가리키는 편片도 홀로 존재한다면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부일 뿐이다. 작은 편들이 모이고 서로 어우러져 하나를 이룰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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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재 《Landscape of the Heart 마음 풍경》_2025.3.6.~3.22.
- 3. 6. ~3. 22 갤러리 소안수풀, 푸른… 찰나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도예 수행을 해온 최성재의 44번째 개인전은 자유롭지만 섬세한 붓놀림이 느껴지는 귀얄기법과 새로운 채색 분장을 한 배경의 표현이 인상적이다.자유분방하고 활달한 기법이지만 확실한 조형계획과 의도를 가진 작가의 필치, 손가락의 흐름이, 담백하고 여운있는 이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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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용《Run Donut Run》_2025.2.26.~4.5.
- 2. 26. ~4. 5. 학고재 도넛, 욕망을 비추는 거울전시 공간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도넛 조각의 풍경은 현대 소비사회의 축소판이자 귀환을 기다리는 자화상이다. 김재용의 도넛은 순수한 감각적 유희의 대상이자 욕망을 반영하는 기호일 뿐 아니라 응원이라는 메시지이다. 김재용은 디지털 기술과 수공예적 접근 방식을 혼합해 독자적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