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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월호 | 전시리뷰 ]

김덕호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_2024.11.7.~11.13.
  • 조성림 월WOL 전시기획자
  • 등록 2025-01-02 11:21:00
  • 수정 2025-01-02 1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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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7. ~11. 13. 월WOL삼청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시간에 자신의 것들을 쌓아 나간다. 무엇을 쌓아 나가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며 쌓여가는 시간들은 흔적을 남기며 삶 그 자체가 된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음에도 나의 삶의 흔적들은 작품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이 지극한 흔적은 퇴적되는 경험과 반복하는 의지, 거스르지 않음에 대한 미덕과 흘러가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틋함에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은 김덕호 작가의 작업 노트 중 “흔적”이라는 글에서 시작되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백토 위에 다른 색토를 물레 위에 얹으면 서로 다른 흙들은 뒤엉켜 흘러가며 자연스러운 형상을 이룬다. 자연스럽게 생겨난 도자 위의 그 고요한 흐름은 찰나의 순간에 만들어진 우연이라기보다는 작가가 오랜 시간 켜켜이 단련해 온 시간의 흔적이라 말할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의 결과 겹을 표현한 생옥사 천 사이로 흔적 시리즈의 색의 범주를 보여주는 세 가지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양구 백토의 백색을 중심으로 강원도 양구의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표현하게 된 청색과 흑색의 기물들. 작품들은 소나무 가지로 표현한 유려한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며 그 진가를 발휘한다. 양구 백토뿐 아니라 강원도의 자연 원료인 춘천의 옥, 원주의 한지와 융합된 도예 작품은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며 발견하고 사유한 특별한 결과물이다.  



사진. 이지혜 월WOL 포토그래퍼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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