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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월호 | 해외 ]

토론토의 신진 도예가 로라Laura, 그리고 도자 브랜드 Ceramics by LJM
  • 최윤지 캐나다 통신원
  • 등록 2024-08-30 1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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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의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도예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식 을 줄 모르는 캐나다의 최대 도시 토론토. 계속해서 신진 도예가 들이 데뷔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자기 공방들이 도시 전역에 줄 지어 오픈하고 있다. 디자인 일을 겸업해오다 약 한 달 전 이제 막 전업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로라 진 마리Laura Jean Marie.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팬데믹 시기에 처음 물레 수업을 듣고는 도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토론토에는 특유의 ‘허슬 컬 처Hustle culture’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이 도시에서 다가오는 기회에 반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본인만의 도예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이곳 토론토에서 신진 도예가로서 본인의 공방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직접 디자인한 커스텀 도예 공방

건축과 디자인 업계 경력이 있는 로라는 본인의 작품만큼이나 절 제된 매력이 있는 아름답고 깔끔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공방 에 놓인 선반과 테이블, 벤치 등 대부분의 가구들을 친구에게 직 접 디자인 의뢰를 하여 맞춤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햇살이 잘 드 는 남향의 스튜디오에는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벽과 자작나무로 제작된 캐비닛, 아담한 크기의 공간에 깔끔하게 정리된 기물들과 작가의 취향이 가득 담긴 다양한 도자기는 물론 인테리어 관련 빈 티지 잡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2019년 당시 건축 잡지 회사에서 일하며 시애틀Seattle에 살고 있던 로라는 한 마켓에 방문했다가 도예 작품을 보고 운명적 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다시 토론토로 돌아온 후 팬데믹 시기 친구와 함께 한 공방에 첫 물레 수업을 수 강하며 도예에 입문하게 된다. 당시 선생님이 터키에 돌아가기 위 해 3개월 정도 공백이 생겼는데 한순간이라도 더 연습을 많이 하 고 싶어 바로 물레를 구매했다. 처음에는 공유 스튜디오를 대여했 고, 비교적 협소했던 첫 번째 개인 공방을 거쳐 작년 10월 이곳에 두 개의 물레와 가마 한 대를 가진 본인만의 아늑한 스튜디오를 완성하였다. 한 달 전쯤 본업을 그만둔 후 현재 전업 도예 작가가 된 로라는 마치 자신이 이곳에서 “흙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순간에 도예의 매력에 푹 빠졌고, 다른 직업을 가졌을 때에도 매일 퇴근 후와 주말에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일 년 반에 걸쳐 디자인한 머그, 심플함에 대한 철학

단순해 보이는 작업을 ‘잘’ 구현해 내는 것. 사람들은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로라는 과함을 덜어내고 깔끔함을 지향 하고,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운 디자인 중 하나인 머그의 탄생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본인이 목표로 한 완벽한 비율과 그에 꼭 맞는 손잡 이를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무려 1년 반 동안의 시도 끝에 디 자인을 완성했다. 손이 작은 필자는 손잡이를 세 손가락으로 잡 았을 때 아주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남성들은 두 손 가락으로도 들 수 있도록 아주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 무엇이든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작품을 내놓지 않는 철저한 품질 관 리 기준과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주문 제작 의뢰가 들 어왔을 때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한 반복하여 제작하 는 탓에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고. 유약의 불규칙한 흐 름을 좋아하지 않아 작품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작업 은 붓시유 방식을 고수한다. 더불어 기물 바깥쪽에는 시유를 생 략하여 매트한 질감으로 마무리한 작품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부 모님의 집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Arizona의 소노라 사막Sonoran Desert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심플함이 자신의 작업을 특별 하게 해주는 요소인 것 같다고 말한다. 


웨딩 도예 및 도자기 대여 서비스 

해외 결혼식 추세 중 하나인 DIY 웨딩은 웨딩 플래너를 따로 고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그러다 보니 웨딩에 장식할 특별한 화기들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로라는 많은 플로리스트들이 그의 화병을 구매한 후 클라이언트들에게 대여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웨딩 도예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것이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문 제작과 판매를 위한 웹사이트 개설 등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8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과월호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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